"대구·경북 지역구 출마 생각 없다"
자유선진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8일 검찰이 2002년 대선잔금 수사와 관련해 자신의 차남과 측근 서정우 변호사를 출국금지 조치한 데 대해 "대선잔금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총재는 이날 낮 자유선진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잔금 문제는 지난 대선자금 조사 때 충분히 조사 돼 관계자 재판도 끝난 상황이다. 특히 지금은 창당을 며칠 앞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전 총재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대 차원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진영과의 지속적인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각에서 '구애'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 말은 듣기 거북하다. 이제 그 분(박 전 대표)의 입장과 저의 입장은 매우 다르다"면서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나라당 틈바구니에서 (공천을 받는데 실패해) 빠져 나오는 사람들로 총선을 치를 생각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의 이념에 동조하고 정치적 지향이 같다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선 구체적 언급이 어렵다"라고 밝힌후 재차 대구지역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구·경북지역 출마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후 대구 프린스 호텔에서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갖고 무소속 곽성문 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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