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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최고의 관광지에서 탈레반의 점령지로

입력 : 2008.01.28 12:20|수정 : 2008.01.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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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부 북서 변경주(NWFP)의 주도인 페샤와르. 새벽 6시, CD, DVD 가게가 밀집된 중심가에 폭탄이 터졌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인들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망연자실 할 뿐이다. 이 날 폭발된 CD, DVD 가게는 총 12군데였다. 탈레반은 이슬람 원리주의에 반(反)한다며 영화 DVD는 물론 CD 플레이어의 사용과 TV 시청, 사진 촬영 등을 금지하며 파괴한다. 이것이 바로 탈레반의 세력이 미친 후 나타나는 첫 신호탄이다. 불똥이 튄 것은 음악 상점뿐 만이 아니다. 페샤와르의 음악인 거리에 사는 사람들의 수입은 반으로 줄고, 한 낮인데도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또, 이곳에서 만난 파키스탄의 전통 음악, 콰알리(Qawwali) 명인인 80세 할아버지는 평생 부르던 노래를 더 이상 부를 수 없게 되었다.

‘스와트’ 페샤와르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스와트(SWAT). 파키스탄의 실크로드로 알려진 휴양지 스와트는 지난해 11월,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 불에 타 폐허가 된 경찰서, 여기저기에 나뒹구는 군인들의 사체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을 때도 인근 산악지대에서는 정부군과 탈레반의 교전이 한창이었다. 연일 계속되는 교전으로 페샤와르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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