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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지난주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철도협력 분과위원회 1차 회의가 내일(29일)부터 이틀동안 개성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회담을 연기하자고 하고 나서, 불과 나흘만에 회담을 다시 열자고 제안했는데 좀 왔다갔다 하는 분위기예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초 1주일전인 지난주 월요일날 북한이 회담을 연기하자 라고 했을때만 해도, 북한이 최근의 대남상황 그러니까 신정부가 대규모 남북경협 사업을 재검토한다든가, 통일부를 폐지한다든가 하는 이런 움직임에 불만을 가지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즉 나와봤자 얻어갈 것이 없는 회담에 나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이런 이유들로 해서 앞으로 예정된 남북회담들도 당분간 힘들어지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들이었는데, 갑자기 지난 금요일날 북한이 다시 회담을 하자 이렇게 제안해오면서 '아니 이건 뭐냐' 하는 의아한 분위기가 형성이 됐었습니다.
나흘 뒤에 다시 회담을 열자고 할 것이면, 그냥 예정대로 하면 될 것이지 요즘 별로 바쁜일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회담을 연기까지 했느냐는 것인데요.
정확한 사정은 알 수가 없겠습니다만, 북한도 최근의 대남정책에 대해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좀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있습니다.
<앵커>
이번 제안을 보면 일단 회담의 끈은 이어가겠다는 것 같은데,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먼저 대남관계의 끈을 끊을 필요는 없다 이런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남북 경협을 통해서 북한이 얻어가야 할 것이 많이 있는데, 북한이 먼저 그런 것들을 내팽겨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좀 더 현실적으로 보면 북한에게 절박한 쌀과 비료 문제가 눈 앞에 닥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1월 말이나 2월 쯤이면 북한이 대개 남쪽에다가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하는 시기입니다.
파종기에 맞춰서 비료를 받으려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쯤에는 남쪽에다 비료를 요청을 해야 절차를 거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다른 회담은 다 끊어놓고 나서 쌀과 비료만 달라라고 요청하기는 좀 껄끄럽지 않겠느냐 라는 판단도 북한 당국에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이 쌀과 비료 문제는 명분에 죽고사는 북한도 결정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이 추정한 자료를 보면, 북한의 지난해 곡물 수확량은 400만 톤 정도로 올해 북한의 곡물 수요량의 6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버텨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인데, 바로 이런 절박한 상황이 대남정책을 설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 회담에서 기대할만한 합의사항이 나올 수 있을까요?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말해서 별로 특별히 기대할만한 합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초 내일 회담에서는 경의선 철도의 개보수 문제라든가 베이징 올림픽에 남북 응원단을 기차로 수송하는 문제, 문산-봉동간 화물철도 운행과 관련된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요.
북쪽도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내일 회담 자체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남쪽의 통일부도 부서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마당에 회담을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만남은 서로 만났다는 것과 앞으로도 계속 만나자는 약속을 잡는 선에서 만족할만한 그런 회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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