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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조카 "가문의 정치적 상속녀 원치 않아"

입력 : 2008.01.27 16:26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조카인 파티마 부토(25.女)가 가문의 정치적인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정치적인 역량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파티마는 전날 인도 북부 자이 푸르에서 열린 문학축제에 참석해 "나 역시 부토 가문의 일부이지만 가문의 정치적인 상속자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티바는 이어 "이보다는 차라리 혼자 힘으로 정치적 역량을 키워가겠다"며 "이제 파키스탄 정치는 특정 가문 중심의 혈족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를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토 가문의 정치적 뿌리인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의 친손녀이자 암살된 부토 전 총리의 조카인 파티마는 10대 중반에 시인으로 등단한 작가이며, 최근에는 정치 칼럼니스트로 맹활약중이다.

따라서 혈통에 있어서나 정치적 역량에 있어서나 '부토 가문의 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을 물려 받을 후계자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PPP는 부토 전 총리의 아들인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와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를 공동 당의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한편 파티마는 고모인 부토 전 총리를 신랄하게 비판해온 것이 정치적인 차원이며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티마는 "고모에 대한 비판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는 순전히 정치적인 차원이며 개인적인 감정은 담기지 않았다"며 "다만 그녀가 그렇게 끔찍하게 살해된 데 대해서는 슬픔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파티마는 지난해 귀국한 부토 전 총리가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서자 "그녀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라고 여러 차례 비난한 바 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