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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모여드는 철원, 생태관광 국제 명소로

박수택

입력 : 2008.01.26 20:28|수정 : 2008.01.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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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 그 자체를 보고 느끼는 생태 관광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두루미와 독수리가 모이는 강원도 철원이 국제적인 생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큐슈 남쪽 이즈미는 세계 최대 두루미 월동지로 꼽힙니다.

겨울마다 만 마리 넘게 모여드는데 '흑두루미', '재두루미'가 대부분입니다.

몸통이 희고 정수리가 붉어서 '단정학'이라고도 부르는 '두루미'는 찾기 힘듭니다.

이즈미가 우리나라 강원도 철원을 부러워하는 이유입니다.

[요시오 나오요시/이즈미시 두루미보호회 : DMZ 지역에서 두루미를 40마리나 봤습니다. 참 멋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원 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최근 7~8년 사이에 500~700마리에 이릅니다.

암수가 다정하고 자식을 소중히 여기는 두루미는 화목한 가정의 상징입니다.

겨울 진객을 만나러 외국인들도 찾아옵니다.

민통선 안쪽의 토교저수지는 두루미, 기러기떼의 잠자리입니다.

이른 새벽 새들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한겨울 관광명소입니다.

[왕싱화/대만 야조회 : 새들을 길가에서도 가깝게 볼 수 있고, 새도 매우 많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흥분되고, 기쁘고, 감동했습니다!]

독수리가 떼로 하늘을 맴돌다가 내려앉아 쉽니다.

[독수리 되게 많아!]

철새 관찰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배우는 기회입니다.

유럽인들에게도 철원은 철새 탐방에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세르쥬 니꼴/프랑스 야생동물화가 : 매우 환상적인 곳입니다. 철새 무리를 많이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철새 덕에 손님이 늘자 농민들에겐 겨울에도 일거리가 꾸준히 이어집니다.

[임금재/강원도 철원 양지리 : 손님들이 찾아오고 이걸 운영을 하면서 '아 이젠 이것도 해서 팔면 되겠구나, 저것도 하면 조금씩 팔면 되겠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늘었어요. 사람들 생각도 많이 바뀌고.]

우리 땅을 찾아오는 다양한 겨울철새들은 생태관광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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