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큰 틀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절충 가능"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놓고 팽팽히 대립하는 것으로 보였던 대통합 신당과 한나라당이 물밑에서 조용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공식 협상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대통령직 인수위 김형오 부위원장은 오늘(26일)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양측이 물밑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통과의 열쇠를 쥔 신당은 이미 다섯 차례 실시한 자체 공청회 논의를 토대로 신당의 대안을 마련해 협상을 통해 관철한다는 방침입니다.
신당이 검토하고 있는 안에는 통일부와 여성가족부는 유지,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정보지식경제부로 재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표/대통합민주신당 정부조직개편특별위원장 : (교육과학기술부 같은) 그런 것들은 한나라당이 받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나라당이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켜라, 절대 타협하지 말라는 소리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신당은 내일(27일) 당내 정부조직 개편특위에서 1, 2개 안을 마련해 최고위원 회의와 의원총회에 보고한 뒤 다음주 초까지 단일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원안 통과를 외쳐온 한나라당도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절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정부조직 개편에 관련된 법률안을 최대한 원안대로 2월초까지 통과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잔가지 처리는 몰라도 큰 가지의 처리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입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특히 새 정부에서도 대북 교섭 담당 장관은 필요한 만큼 통일부 존치는 양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설 전 매듭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어서 신당의 대안이 나오는 내일 이후 공식 협상도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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