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기대는 큰 데 걱정이 태산"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5일) 8시 뉴스는 내일로 꼭 출범 한달이 되는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한 평가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일도 적지 않았지만 아직은 첩첩산중, 인수위 한달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또 한달의 과제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실용'을 내걸고 출범한 인수위의 정권 인수작업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성과 방만한 정부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개편했습니다.
'전봇대'로 상징되는 공직사회의 비효율을 일깨워 공무원 개혁을 화두로 만들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국민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이란 목표 아래 5천 건이 넘는 각종 규제는 하나둘 폐지되고 있습니다.
난관 하지만 정부조직 개편안은 폐지부처의 반발과 청와대, 국회의 반대 속에 아직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3단계 대학입시 등 교육 공약이 학부모와 교육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등 정책 방향에 대한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발 경제위기와 이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출렁임으로 새 정부의 경제성장 목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문제점 통신비 인하나 신용불량자 대사면 같은 성급한 정책 발표는 인수위 활동에 대한 불신을 낳았습니다.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와 자문위원의 부적절한 처신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나라당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반대 여론 설득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과제 이명박 당선자는 기대가 큰 데 걱정이 태산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인수위는 긴장의 고삐를 다잡아 당선자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이경숙/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어려움이 몇중고로 되어있는 상황 하에서 중첩된 과제들, 그리고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우리가 어떡하면 하루라도 허송하는 날이 없이.]
그러나 무엇보다도 새 정부 출범까지 남은 한 달이 5년을 좌우한다는 각오로 더 낮추고 더 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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