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이 금융사고도 결국은 현재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금융자본주의의 위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거대한 부실의 배경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나치게 풀린 돈이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IT 거품이 빠지자 1년 반에 결쳐 기준금리를 6%에서 1%까지 지속적으로 내렸습니다.
초저금리시대에 너도 나도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부동산을 사들이며 글로벌 경기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문제는 금융회사가 신용이 낮은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바탕으로 복잡한 파생상품을 만든 것입니다.
파생상품이 몇 단계를 거쳐 운용되고 팔리면서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4년 말부터 다시 돈 줄을 죄기 시작해 금리를 5.25%까지 올리자 결국 부작용이 터져나왔습니다.
거품이 낀 주택가격보다 더 많은 대출을 해준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들이 파산하고 이 파생상품에 투자한 금융회사들은 부실을 껴앉으면서 금융위기로 확산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점입니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부실규모가 5천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숨겨진 부실이 더 나올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실제로 중국은행의 손실이 당초 예상치보다 10배가 넘는 48억 달러로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금융자본주의의 최대 발명품인 파생상품이 세계 경제의 지뢰밭으로 변했고, 금융자본주의의 위기를 불러온 것입니다.
물건을 만들기보다 금융기법으로 세계 경제가 커져 온 후유증이 이번에 확인된 것입니다.
[장보형/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 현대 금융이 이제 현대 경제의 어떤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윤활유로 역할을 했습니다만, 이제 그런 어떤 현대 금융이 실은 그런 어떤 실물 경제와 유리가 되면서 오히려 역으로 부작용들을 행사할 가능성들이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파장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위기를 보는 시각들이 "어둠 속에서 코끼리를 만지는 식"이어서 위기를 자신들에게만 낙관적으로 해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하와 140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외형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잠시 안정을 찾은 모습이지만, 문제의 해결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