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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업체 직원이 바로 '생선가게 고양이'였네

정유미

입력 : 2008.01.23 21:19|수정 : 2008.01.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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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한 경비업체 직원이 맡고 있던 집에 침입해 강도짓을 벌였단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업체의 다른 직원이 이번에는 담당하던 사무실에서 도둑질을 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9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여성 2명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이고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31살 노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노 씨는 다름 아닌 이 집의 경비업무를 맡았던 삼성 에스원 소속 직원이었습니다.

에스원은 노 씨가 전직 직원이었다고 거짓 해명했다가 탄로가 나면서 당시 이우희 사장이 공식 사과를 하고 사퇴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같은 업체 직원이 절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더군다나 노 씨와 같은 지사에서 일하던 직원입니다.

물건을 훔친 곳도 자신이 경비업무를 담당했던 한 업체 사무실이었습니다.

이 업체가 설치해놓은 CCTV입니다.

지난 9일 오전 10시쯤 사람이 없는 사무실에 들어와 사무실 곳곳을 돌아보더니 잠시 뒤 무언가를 품 안에 넣고 사라집니다.

없어진 물건은 시가로 7만 원쯤 하는 인터넷 공유기 1개였습니다.

[권 모 씨/피해자 : 처음에는 이제 내부 직원이 이것을 가져간 걸로 생각을 했었는데 CCTV를 돌려보니까 해당 시간에 기계실에 들어가서 경비업체 직원이 가지고 나가
는 게 찍혀있었던 거죠.]

최 씨는 처음에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CCTV 화면이 있다는 사실에 이를 시인하고 물건을 돌려줬습니다.

[권모 씨/피해자 : 전화를 해서 다시 돌려달라고 얘기를 했더니 처음에는 부인을 하다가 카메라에 영상이 잡혀있다 하니까 그 때는 다시 사과를 하고 이 공유기를 경비실에 맡겨놓고 돌아갔습니다.]

회사 측은 자신들도 최 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회사 관계자 : 잘못한 거죠. 다 잘못한 거죠. 들어가서 그런 짓을 한 것도 이해가 안되고...]

에스원 측은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7일 최 씨로부터 사표를 받고 경찰에 자수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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