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없어질 위기에 처한 부처와 유관기관들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와 신문광고, 그리고 정치인 로비 등 필사의 살아남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정문 앞은 정부조직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와 집회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지난 7일에는 통일부 폐지 반대 집회가, 16일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집회가 열렸고 오늘(23일)은 공무원 감축과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사무금융노련, 금융산업노조와 함께 금융위원회 신설에 반대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실었습니다.
금감원은 국회를 상대로 로비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대상 국회의원을 할당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입니다.
[박철수/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 : 내일은 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서 기자회견이랄지 노조위원장의 단식투쟁 등을 기획 상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에는 통폐합 대상 부처의 장관들도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들에 대해 이명박 당선자는 공무원들의 집단 이기주의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부서 공직자들이 산하 기업의 기업인들을 동원해서, 인수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자기 부서 없어지는 것을 로비하고 다닙니다. 다 그건 옛날 방식입니다.]
어떻게든 조직과 자리를 살리려는 관련 부처와 기관 종사자들의 집단행동은 조직개편안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과 맞물려 갈수록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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