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정부도 주식시장을 방어하기 위해서 연기금을 조기에 동원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증시가 얼마나 더 떨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인데, 과연 효과는 어떨런지요?
이어서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3일) 오전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통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주식시장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증시 침체를 가속화할 경우, 펀드의 대량 환매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증시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조기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석동/재경부 차관 : 금년도에 국민연금에서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 한 9조 원 정도됩니다.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를 해 나가고자 합니다.]
증시 하락을 실탄으로 막아 시장 심리의 확산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재경부는 내일 연기금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조기 집행 여부와 함께 투입 규모의 확대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펀드 대량환매 사태가 발생할 경우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으로 필요한 유동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불안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 위한 금융시장 태스크포스도 가동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 당국과 긴밀히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기본적으로 대외변수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불안심리를 잠재울 만한 근본적인 대책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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