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올해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에 걸맞은 지도력을 발휘하기 힘든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그 첫번째 이유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에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 위기에 직면하기 마련.
자연스럽게 국제사회 영향력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각국 지도자들은 현안 해결을 위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려 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지구촌 최대 화두인 지구온난화 문제도 환경 문제를 외면해온 부시 대통령보다는 차기 대통령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고 싶을 것이라는 것.
부시 대통령은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처럼 중동평화에 마지막 힘을 쓰고 있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두 번째 이유는 다름아닌 경제.
세계 경제의 방향타가 될 미국 경제는 연초부터 험난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유가는 미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의 경제적 비용도 미국 경제에 또다른 짐이 되고 있다.
또 경제가 나빠지면 불법 이민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며 이는 자칫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도 더 악화될 것이다.
무역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응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선에서 동맹국들의 잇단 철군도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동맹국인 영국 군은 이라크에서 사실상 철군한 상태며, 아프간에 주둔한 유럽 동맹국들도 국내 반대여론 속에 병력증강은 커녕 기존 병력 유지에 급급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