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미국 연준이 오늘(23일) 긴급 공개 시장 위원회를 열고 전격적으로 금리를 0.7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뉴욕, 최희준 기자 연결합니다. 최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금리 인하 시기, 그리고 폭 모두 예상밖이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이시간에 일부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 포인트 인하할수도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해드리기는 했습니다만, 다수설은 분명히 0.5%포인트 인하였고 또 시기도 다음주에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연준이 9.11테러 사태이후에 처음으로 긴급 공개시장 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0.75% 포인트씩이나 전격적으로 인하했습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주 정례 회의때 추가 금리인하를 할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반증이고 그동안 갈지 자 행보를 한다고 비판을 받아온 버냉키 의장이 아주 독하게 마음을 먹은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연준의 이 조치가 없었으면 미국 증시는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폭락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개장과 함께 다우지수가 464포인트나 폭락하면서 장을 시작한 미국 증시는 금리인하 소식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낙폭을 많이 좁혔지만, 결국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을 제외한 유럽 각국 증시와 브라질 증시가 금리 인하라는 미국발 호재에 일제히 반등한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앵커>
또 조금 전 5분 경제에서도 얘기가 나왔었는데, 요즘 국제 증시 폭락은 뚜렷한 이유가 없는 두려움때문이라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월가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가장 잘 전달한다는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과 뉴욕타임스가 시장을 좀 진정시키자는 의미에서인지, 오늘 아침 신문에 일제히 그런 뉘앙스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를 보시면 제목 자체가 월가 일부에서 최근의 주가 폭락이 뚜렷한 이유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두려움, 공포심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2000년 기술주 거품 붕괴때 일반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던 때와 달리, 지금은 궁지에 몰리고 있는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이 적극적인 투매에 나서면서 국제 증시의 폭락을 이끌고 있는데, 헤지펀드와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 너무 겁을 먹고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최근의 미국 경제지표들을 보면 실업률도 그렇고 본격적인 실물 경기 침체, 리셉션을 이야기하기에는 좀 성급한 면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제는 심리기때문에 경제가 어렵다, 리셉션이다, 경기침체다 이러면 실제 그런 방향으로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이런 기사가 실리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또 하나 오늘 미국 신문들의 기사 중에 공통적으로 눈에 띠는 기사는 이번 미국발 증시 폭락 사태로 최근 힘을 얻고 있었던 '디 커플링 이론', 그러니까 중국, 러시아, 중동, 브라질 같은 나라의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세계 경제가 갈수록 미국의 경제와의 연관성이 줄고, 미국 경제의 영향도 덜 받는다는 '디 커플링 이론'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미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가 휘청거린다는게 입증된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