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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면 오르겠지"…'악재 속 기회' 과연 올까

정명원

입력 : 2008.01.22 20:26|수정 : 2008.01.2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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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는데,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이번 폭락의 원인과 전망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명원 기자! 세계 증시가 도미노식으로 폭락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어디가 바닥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세계 증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실망스럽고, 일본이 오늘(22일) 경기전망을 낮춰잡는 등 세계 경제도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에 유럽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 추가 손실에 이어서 안전지대로 믿었던 중국 금융기관까지 흔들리고 있는 탓이 큽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중국이 버텨줄 거라는 기대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중국 증시까지 이틀 연속 폭락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행이 당초 밝혔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서브프라임 부실을 갖고 있고, 공상은행이나 건설은행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해당 은행이 제대로 답변을 안하면서 오늘 주식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이러자 외국투자자들이 중국시장을 믿지 못하게 됐고, 아예 신흥증시 전체에서 대규모로 주식을 내다 판겁니다.

더욱이 모기지 업체들의 파산에 이어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면서 2천억 달러의 연쇄부실 전망도 나오는데요.

호재는 없고 악재만 쏟아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투매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다, 아니다 지금이 오히려 주식을 살 기회다 이런 논란이 많은데 전망하기 어렵겠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있을 미국의 금리인하 폭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근본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진입하느냐 여부가 중요합니다.

경기 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공식화하는데요.

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의 성장률이 1%P 떨어지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4%P 줄고, 우리 경제는 0.5%P 후퇴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팔아 줄 선진국 경기가 흔들린다면 중국과 인도의 고속 성장이 계속되기는 힘들고,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도 두 자릿 수 수출에 먹구름이 낄 수 있습니다.

특히 금리인하는 보통 6개월 정도 지나야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물가급등도 걱정해야 하기때문에 단기적으로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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