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제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탓에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사실상 모두 원금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주식형펀드 538개 가운데 6개월 동안 수익을 낸 펀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21일 기준으로 6개월 수익률 상위 펀드를 보면 1위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이 -0.30%로 집계된 것을 비롯해 모조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 순위에서는 '미래에셋TIGER미디어통신상장지수'가 1.88%로 1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고, 1개월 수익률 상위펀드를 봐도 5위까지만 0.13∼0.67%로 거의 본전 수준이었고 6위부터는 전부 원금 손실 상태였다.
이들 펀드의 설정액을 모두 합쳐도 2천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전체 주식형펀드(수탁고 약 120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7%에 불과하다.
결국 지난해 8월 20일 이후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 누구나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코스피지수 1,600선이 무너졌음에도 바닥이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단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투자자의 성향 및 현금보유 비중에 따라 차별적인 펀드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펀드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배당형펀드와 오토시스템펀드 등과 같은 방어적인 펀드가 유망하다. 하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는다면 투자자의 개별 리스크 감내도 등을 고려해 성장형펀드의 진입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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