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경기대 김모 교수 징계위에 회부돼
경기대 모 교수가 이 대학 입학시험에 응시한 딸의 논술 점수를 잘 봐달라며 동료 교수 3명에게 청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경기대 등에 따르면 인문대학 교양학부 소속 김모 교수는 작년 12월1일 수시 2학기 전형으로 국어국문학과에 응시한 딸의 논술 답안을 잘 봐달라고 이 대학의 또 다른 김모 교수에게 부탁했다.
김 교수는 시험이 끝난 뒤 또 다른 김 교수를 통해 딸의 답안 채점을 맡게 되는 나머지 3명의 명단을 알아낸 다음 연락이 닿지 않은 1명을 제외한 2명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점수를 후하게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김 교수는 이 과정에서 응시생의 성명이나 수험번호가 비공개로 채점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에게 딸이 논술에 특정 단어를 사용했다고 가르쳐주기도 했다.
김 교수의 부정 행위는 그러나 청탁을 받은 한 교수가 대학 입시공정관리위원회에 사실을 고발하면서 발각됐다.
학교 당국은 채점이 끝난 지난달 10일부터 김 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여 김 교수와 채점자 명단을 공개한 김 교수 등 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두 교수 모두 혐의를 인정했으며 학교 측이 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한 만큼 해임이나 파면 등의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 교수가 딸의 논술 채점을 맡은 사실을 알게 된 경위 등이 불분명해 부정한 청탁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김 교수의 딸은 논술 시험 총점이 합격선을 넘지 못해 지난달 13일 불합격 처리됐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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