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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갇힌 강원 산간마을…종일 눈과의 전쟁

조재근

입력 : 2008.01.21 20:21|수정 : 2008.01.21 20:21

동영상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에도 제법 눈이 왔지만 강원 영동 산간에는 와도 너무 왔습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폭설에 파묻힌 마을 조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틀새 50cm의 폭설이 쏟아진 강원 산간마을, 집들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둥그렇게 쌓인 눈덩어리를 걷어내자, 갇혀있던 승용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을 한켠엔 제때 치우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서 가까운 이웃집조차 다니기 어렵습니다.

트랙터가 아니면 제설작업은 엄두도 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눈 길에 미끄러지기 일쑤, 주민들은 어제부터 하루종일 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송정옥/강원 강릉시 : 조금씩 모이면은 부담스러워 자꾸 쳐야되거든요. 어제 한 대여섯 번 치운 것 같아요. (오늘은요?) 오늘은 아침 먹고 계속 치는거예요. 오늘은 많아가지고...]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된 가운데 등산객 조난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어제(20일)오후 오대산 등반에 나섰던 45살 김모 씨 등 일가족 3명이 폭설로 길을 잃고 헤매다 9시간 여만에 구조됐습니다.

강원 일부 산간지역에는 아직도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어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착찹하게 만들었습니다.

[박만석/강원 강릉시 : 당장 어제도 아버지 제사 보러가야 되는데도 제사보러 못갔는데요. 뭐 (눈이 와서요?) 예, 차가 없으니까...]

미시령 옛길이 통제되고 있고, 7개 시 군에서 28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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