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세계기록(2시간4분26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4.에티오피아)가 올해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 정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베이징올림픽 마라톤 레이스를 포기하겠다고 경고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TV와 인터뷰에서 "베이징에 갔을 때 공기 상태가 나쁘다면 마라톤 레이스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브르셀라시에의 매니저 요스 헤르멘스도 "그는 서른 넷이고 폐에 다소 문제가 있다. 대기 오염을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두바이마라톤에서 사상 두 번째 빠른 기록인 2시간4분53초를 주파한 게브르셀라시에는 베이징올림픽 마라톤 우승 후보 영순위다.
'올림픽의 꽃' 마라톤에서 우승 후보가 '대기오염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로선 무척 난감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모그로 악명높은 베이징은 8월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극단적인 자동차 부제를 실시하는 등 공기 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공기가 좋지 못하면 몇몇 종목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대회 조직위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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