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편, 어제(18일) 이명박 당선자가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한 전남 대불공단의 전봇대 때문에, 오늘 현지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의 간부들이 급하게 현장에 나타났고 입주 기업들과 긴급 간담회까지 열렸습니다.
KBC 김중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긴급 간담회에서 전남 영암 대불공단 선박업체 대표들의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기업활동의 가장 큰 장애물은 편도 3차로 이하의 도로가, 특히 교차로에 즐비한 전봇대였습니다.
40여 업체가 선박 조립용 대형블록을 트레일러에 싣고 한밤중에 공장에서 대불항으로 운반하는데 몹시 불편하고 시간과 돈이 엄청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주일용/운송업체 부장 : 10만 원만 주면 갈 수 있는 운송비가 30만 원, 40만 원 듭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한전을 불러서 전선을 잘라야 합니다.]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구간에 설치된 화단형 중앙분리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인숙/조선업체 대표 : 중앙분리대가 있으면 여기서 차가 나와서 이렇게 나가야 하는데 못 가고 반대편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나오면 이 옆에 있는 가로수나 전봇대에 걸려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또 가로등과 가로수, 10여 개의 낡은 교량의 개선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간담회를 마친 이들은 점심도 거른 채 현장을 확인하고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진홍/산자부 지역산업균형발전 기획관 : 제시된 해결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해결하도록 하고, 장기적인 과제는 계획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불산업단지의 문제는 낡은 아파트단지를 통째로 고치듯 정부가 앞장서서 기반시설의 리모델링을 하지 않으면 땜질식 처방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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