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으로는 첫 우승…유명 패션쇼 출연 예약
한국인 대학생 강승현(21)이 세계 양대 모델 에이전시 중 하나인 포드모델사가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연 세계슈퍼모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25년 역사의 이 슈퍼모델 대회에서 동양인이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덕여대 모델과에 재학 중인 강승현은 세계 49개국 대표들과 당당히 겨뤄 대망의 우승을 차지, 한국인 첫 '포드 슈퍼모델'이 됐다.
강승현은 앳된 표정과 동양적인 마스크로 대회 기간에 많은 패션, 광고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특히 화장품 회사인 메이블린이 참가자 중 4명만 선택해 촬영하는 행사에 뽑히는 등 인기가 높았다고 소속사인 CCH㈜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강승현은 25만 달러(약 2억3천700만 원)의 상금을 받고 앞으로 포드모델사에 소속돼 세계적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동하게 된다.
강승현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표 선발대회에서 케이티 포드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심사를 거쳐 1위에 뽑혔다.
한국대표 선발전을 중계했던 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는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컬렉션에 참가하고 3월에는 밀라노와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각각 참가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스케줄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모델사는 1946년에 설립돼 엄격한 규율과 마케팅, 카메라멘들과의 원활한 작업 등을 강조하며 모델에이전시 산업에서 표준이 되고 있다고 CCN㈜는 강조했다.
포드델이 배출한 모델로는 브룩 쉴즈, 킴 배신저가 유명하며 현재 활동하는 모델로는 샤넬 이만, 2003 미스 차이나 출신인 두 주안 등이 이름나 있다.
한편 포드 모델 한국대표 선발전을 방송했던 라이프스타일채널 올리브는 강승현 특집방송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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