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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메릴린치 실적 부진…미 증시 급락

최희준

입력 : 2008.0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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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릴린치의 실적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뉴욕 연결하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18일) 악재가 계속 쏟아졌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메릴린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지난해 4분기에 10조 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93년 회사 역사상 최악입니다.

여기에 일단 한방 맞은 상황에서 미국 제조업 경기의 상황을 엿볼수 있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6년만에 최악으로 나왔습니다.

악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12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14% 급감하면서 16년 만에 또 최악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오늘 하원에 출석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강력히 시사하고, 현재 부시 행정부가 마련중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우 지수가 급격히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상당히 유입되면서 폭락하는것을 막은 것은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증시는 현재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큰 폭의 금리 인하, 이 두가지가 병행되야만 뭔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앵커>

부시 행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마련중인데, 여기에 대해서 백악관 내에서 두가지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부시 행정부에는 실용적 온건파인 폴슨 재무장관 파가 있고, 강경한 공화당 원칙주의자인 백악관 헤네시 경제팀장 파, 이렇게 두 파가 경제 이념에서 대립하고 있다고합니다.

그런데 부시 행정부가 마련중인 대규모 감세법안을 놓고 이 두 파가 대립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하고 있습니다.

요체는 이번에 마련중인 경기 부양책에 과연 항구적인 세금 감면안을 포함시킬것인가, 아닌가 입니다.

얼마전에 말씀드린대로 공화당의 기본적인 경제 이념은 국가는 최대한 세금을 적게 거둬서 국민들이 자기 책임아래 쓸 돈을 많이 가지게 해야한다 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직후 대규모 감세법안을 만들어서 당시에 국회 다수당이였던 공화당의 도움으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런데 2010년이면 이 법안이 만료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 이 법안을 다시 상정해서 감세를 영구적으로 만들려는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이념에 충실한 헤네시 백악관 경제팀장은 지금이 바로 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적기다, 민주당도 지금 경기 부양책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틈에 항구적 세금 감면 조항을 경기 부양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폴슨 재무장관은 만약에 항구적 세금 감면 조항을 포함시키면 여기에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이는 민주당이 반드시 비토를 걸고 나올것이고 ,지금 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여소야대인 상황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경기 부양책 자체가 통과되지 않을수도 있다, 이런 현실을 분명히 알아라, 이렇게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중동순방에서 돌아온 부시대통령이 자신의 참모들 여야 의회지도자들과 어떤식으로 조율해서 경기부양책을 만들지 상당히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