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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탈영 부르는 '군대 부적응' 대책 마련하라"

이대욱

입력 : 2008.01.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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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병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런 군복무 부적응 병사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4월 제대한 홍 모씨의 아들은 제대한 지 석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홍 씨는 아들이 군 복무중 선임병들의 가혹행위 때문에 정신치료까지 받았지만 제대할 때까지 방치됐다고 말합니다.

[홍 모씨/군가혹행위 피해자 아버지 : 군에서 제대로 치료도 않고 제대시켰구나. 허수아비처럼. 꾸준히 구타와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는데, 제대할 때까지 같이 있었던 거예요.]

인권위는 홍 씨의 아들을 폭행한 선임병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육군의 자체 통계에 의하면 재작년 발생한 1천여 건의 탈영 사고 가운데 70% 가량이 복무 부적응 때문이었습니다.

자살사고와 폭행사고도 군복무 부적응과 상당 부분 연관이 있다고 인권위는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군대내 부적응 병사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부적응이 예상되는 병사들을 가려내기 위해 병무청과 훈련소에서 임상심리 전문가를 투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간부들은 상담과 관리기법을 배우도록 하고 일부 부대에만 있는 전문상담관도 확대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자유분방한 신세대 장병들이 군대 문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권 친화적인 병영문화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