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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내 자리는?"…치열한 생존경쟁 돌입

권태훈

입력 : 2008.01.16 20:39|수정 : 2008.01.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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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예상보다 훨씬 큰 조직개편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공무원 신분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통폐합되는 부처의 공무원들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정경제부의 현 정원은 850여 명, 기획예산처는 470여 명입니다.

중복 업무 등을 감안할 때 두 부처가 기획재정부로 합쳐질 경우 예상되는 정원은 1천 명 안팎입니다.

인수위 개편안 대로라면 300여 명은 다른 부처나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겨야한다는 얘기입니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직급 축소 등으로 실국장, 과장 등 간부 자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치열한 자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특히 대형부처로 거듭나는 인재과학부나 지식경제부에서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통합대상 부처 공무원들의 물밑 경쟁도 시작됐습니다.

[통합대상 공무원 : 우리 개인적으로도 죽을 맛이에요 지금. 같이 먹고살아야 되는데, 방 비워줘야 되는데,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막바지까지 생존에 기대를 걸었던 통일부는 끝내 부서폐지 쪽으로 결론나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통일부 공무원 : 그동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직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막상 이런 방침이 결정되니까 당황스럽죠.]

해양수산부와 정부통신부 등 그 기능이 뿔뿔이 흩어지는 부처 공무원들은 새 통합부처에서 과연 자신들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수위는 부처 통폐합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신분은 보장한다고 밝혔지만 자리는 줄어드는데 인원은 넘쳐는 상황 속에서 공무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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