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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대졸자들 전문대 재입학 "쉽지않네"

입력 : 2008.01.16 16:29|수정 : 2008.01.16 16:29

대구보건대 대졸자전형 최고 15대1 경쟁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졸자들이 전문대학 취업 유망 학과에 재입학하는 이른바 '학력 U-턴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최근 2008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모두 마감한 결과 전문대학 이상의 졸업 학력을 가진 지원자가 78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1년 189명이던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지원자 수가 2003년 560명, 2005년 605명, 2007년 765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난데 이은 것이다.

2008학년도 입학 지원자 가운데는 석·박사 학위를 가진 지원자 11명과 4년제 대학 졸업자 321명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학과별로는 물리치료과(201명), 간호과(164명), 치기공과(113명), 안경광학과(4 5명), 방사선과(32명) 등 졸업 후 취업이나 창업이 유리한 보건계열 학과에는 고학력자들의 지원이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는 간호과, 물리치료과, 치기공과 등의 '대졸자 전형'은 경쟁률이 최고 15대 1까지 치솟아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도 전문대에 재입학하기 위해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됐다.

대학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현재의 직장을 퇴직한 뒤나 노후의 경제활동을 위한 대안으로 전문대 인기학과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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