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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행복] 할머니들의 따뜻한 '나눔 행진'

입력 : 2008.01.16 11:57|수정 : 2008.01.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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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여든셋이 되시는 김춘희 할머니.

생활보호대상자로 결코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전세 보증금 1,500만 원을 기부하고 장기 기증을 약속한데 이어 올 해는 또 다시 500만 원을 기증하며 따뜻한 2008년을 시작했는데요.

[김춘희/83세 : 난 제일 불쌍하고 약한 자, 돈 있는 사람한테 쓰는 건 난 싫어. 돈 없고 제일 의지할 거 없고 약한 자 주고 싶지.]

아낌없는 선행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 나누미>로 선정된 김춘희 할머니는 나누는 자의 행복을 이렇게 말합니다.

[기분 좋지 너무 좋지. 허고 나면 내 몸이 공중에 뜬것 같고 너무 마음이 기쁘지. 그 재미에 하나봐. 너무 좋더라고 그날 저녁에 잠이 안 오더라고. 너무 좋아서….]

또 다른 <행복 나누미> 69세 원성남 할머니.

3년째 폐품 판 돈을 기부 해 오고 있는 할머니는 오로지 기부만을 위한 통장을 만들 만큼 열성적인 기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7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선뜻 내 놓았는데요.

원성남 할머니의 나눔 행진 역시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성남/69세 : 올해도 통장을 또 만들었는데 제가 아직까지 건강하니까 건강할 동안은 할 예정입니다.]

기부금을 전달 받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할머니들의 뜻을 살릴 수 있는 곳에 소중하게 쓸 것을 다짐합니다.

[조승석/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 : 자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나누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이 성금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정성스럽게 잘 사용할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저희가 성금을 받고 있습니다.]

부침의 세월 속에 고난의 세월을 살아온 할머니들의 나눔 행진.

자신의 아픔보다 이웃의 아픔을 먼저 보듬는 할머니들의 따뜻한 손이 있기에 우리 사회의 행복 온도는 식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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