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원산지 둔갑 하면 김치나 쇠고기 얘기겠지 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중국산 산삼을 국산으로 속여 팔던 전직 심마니가 붙잡혔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중앙일간지의 광고입니다.
100년, 80년 된 산삼을 판다며 실물 사진을 실었습니다.
광고를 낸 판매상을 찾아가 봤습니다.
충북 제천의 한 가정집.
냉장고를 열어보니 광고에 실린 산삼과 장뇌삼이 나옵니다.
산삼 판매상 80살 이모 씨는 모두 국산이라고 말합니다.
[이모 씨/산삼 판매상 : (산삼은) 설악산에서 캔 겁니다. (설악산에서 캔 산삼이다. 장뇌삼은 어디 장뇌삼이죠?) 삼척에서 가져왔죠.]
그러나 전문 감정인에게 의뢰했더니 이 산삼은 모두 뿌리당 20만 원 정도 하는 중국산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산 산삼은 값이 저렴한 만큼 약효가 크게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허운행/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국산은 뇌두와 몸통이 'ㄴ'자 형태를 띠고 있고, 중국산인 경우에는 뇌두하고 몸통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일직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장뇌삼에서는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농약인 BHC 퀸토젠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심마니 30년, 산삼 감정인 20년 경력의 이 씨는 신원도 불명확한 심마니로부터 진짜 국산인 줄 알고 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산 산삼을 국산 가격인 뿌리당 백만 원에서 백 60만 원씩에 30 뿌리나 팔았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 씨에게 중국산 산삼을 공급한 밀수 판매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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