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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오바마 "인종논쟁 관두자" 화해 손짓

입력 : 2008.01.15 17:18

'네거티브 불사' 접전 속 '배우자 대결'도 관전포인트


2008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전 구도가 접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후보간 상대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운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흑인비하' 논란 등 네거티브 운동으로 인해 경선판이 얼룩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자 부작용을 우려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은 서로 화해의 손짓을 취하며 수습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독일 dpa통신은 미 민주당 경선이 흑인과 여성 등 소수자를 비난하는 네거티브전으로 인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얼룩진 모습을 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종논쟁은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대한 클린턴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해 오바마 의원이 흑인비하성 발언이라고 비난하면서 불거졌다.

자신의 발언에 전혀 흑인비하 의도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던 클린턴 의원은 이후 논란이 그치지 않자 14일 "인종논쟁을 중단하자"며 휴전을 제안하고 나섰다.

클린턴 의원은 "킹 목사는 오늘의 미국이 있게 한 장본인"이라며 "우리가 지엽적인 문제에 있어 의견이 다를 지 모르나 정말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한 TV인터뷰에서 클린턴 의원이 인종 문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난했던 오바마 의원 역시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민주당 내부에서 이 논쟁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우리가 서로 주고 받는 설전으로 망가져선 안될 것"이라며 "이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하고 역사적인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들 두 후보 배우자들의 지원사격 역시 거세지며 열기를 더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시카고 'WVON-AM' 라디오 방송의 `롤랜드 마틴쇼'에 출연, 클린턴 후보를 향한 오바마 의원의 최근 비난은 정도가 심하다고 불평했다.

애틀랜타주(州)에서 열린 `트럼펫 어워즈' 등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오바마 의원의 부인 미셸은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는 그를 지켜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