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대구] 약속 안 지켜도 봐준다? 삼성 유착 의혹

(tbc) 권준범

입력 : 2008.01.15 17:24

동영상

<앵커>

중과세 회피 의혹을 사고 있는 옛 대구 제일모직 터는 당초 2005년까지 개발을 마치는 조건으로 용도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삼성이 개발약속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개발시한을 연장해줬습니다.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7년 제일모직 옛 터를 대규모 업무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대구시의 실시 계획 인가서입니다.

2000년 사업을 시작해 2005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체적인 시한이 명시돼 있습니다.

이 대가로 대구시는 제일모직 옛 터 9만 8천여㎡를 공장 용지에서 상업 용지로 용도변경 해줬습니다.

용도변경조건 대로라면 2년전에 초고층 업무단지가 조성됐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나대지로 방치돼 있습니다.

대구시는 그런데도 이를 눈감아줬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2010년까지 개발 시한을 연장해줬습니다.

[제일모직 관계자 :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IMF 이후에 투자 여력이 힘들어져서...]

하지만 제일모직의 두 번째 약속이 이행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사업 완료시한까지 2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은 지난 2005년까지 가동하지도 않는 공장 건물을 철거하지 않아 나대지에 부과되는 세금 폭탄을 피해왔습니다.

또, 지난 54년 지어진 공장 기숙사 건물 8동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정광수/대구 북구 전문교통직 : 북구 전체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심에 대규모의 토지가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변지의 개발이 가속화가 붙지 않고 있고.]

금싸리기로 변한 땅을 움켜쥔 채 세금 폭탄만 피하고 있는 삼성.

대구시는 그런 삼성에게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책임조차 묻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