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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삼성 "승지원까지 압수수색?" 당혹

정명원

입력 : 2008.0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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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은 특검의 전격적인 압수수색, 특히 그 장소에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예상 외로 압수수색이 본사가 아니라 이건희 회장 집무실인 승지원부터 먼저 이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 그룹에게 승지원은 특별한 장소인데요.

원래 삼성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 자택이던 곳을 이건희 회장이 보수를 해서 자신의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중요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사람을 승지원으로 불러서 보고를 받았고, 사장단 회의나 비공개 전경련 회장단 회의도 주로 여기서 열었습니다.

승지원이라는 명칭 역시 '사업으로 나라를 일으키겠다'는 부친의 뜻을 잇겠다면서 이 회장이 직접 붙힌 건데요.

그만큼 삼성 내에서는 삼성의 정신과 혼이 깃든 장소로 인식이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이 그룹 본사나 계열사 사무실이 아니라 이곳을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뿐만 아니라 전용배 상무 등 재무팀 임원과 실무 직원 집까지 압수수색을 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전 상무와 실무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계좌를 만들었고,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압수수색의 성과를 봐야겠지만, 특검 수사가 의지를 갖고 총수 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룹 고위관계자 말로는 이건희 회장 부자도 특검에 소환되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앵커>

정 기자, 요즘 금 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주식은 약세를 보이면서, 금 펀드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분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져 국제시장에서 투기자금들이 안전한 금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금 값이 지난해 32%나 뛰었고, 올 들어서만 40달러 이상 뛰어 1온스에 9백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금에 투자한 금융상품은 수익률이 20~40%까지 나오는데, 주식형 펀드는 주가 약세로 2주째 수익률이 원금 손실 수준입니다.

금 값 강세 여파는 국내 금은방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돌 반지 가격이 6개월 전에는 9만 원 수준이던 것이 지금은 13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너무 오르다보니까 금은방은 오히려 장사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아예 돌반지를 찾지 않고 있고, 예물에서도 금 대신 다른 선물을 택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금 값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현상이고 경제가 불안할 때 주로 나타나는데요.

투기세력이 몰린 탓도 있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그만큼 세계 경제에 대한 믿음이 약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금 값이 진짜 금 값인 상황 역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가 다섯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게 외국인 매도세가 영향을 끼친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보이는데요.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8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고, 규모도 2조 3천억 원이나 됩니다.

특히 우리 증시뿐 아니라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에서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들은 미국 증시가 떨어져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증시가 버텨줄 것이라고 보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번 주 미국발 악재터널을 지나면 어느 쪽이 맞았는지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상황은 외국인 매도 공세로 일단 움추려든 분위기인데요.

현재 투신권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돈에 비해 주식을 사지 않아서 3조 원 정도는 여력이 있습니다.

오늘(15일)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특검 압수수색으로 다른 삼성 그룹주는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는 어제 버텼는데요.

어제 LG필립스LCD가 분기별 사상 최고 실적으로 내놓았는데 오늘 삼성전자는 어떤 성적표를 공개할 지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