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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냉동창고, 안전은 없었다"…곧 사법처리

정유미

입력 : 2008.01.15 08:02|수정 : 2008.01.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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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천 화재 참사 소식입니다. 냉동창고 허가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관계자들의 사법처리도 임박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리아 2000 냉동창고의 지하 1층 소화배관 평면도입니다.

지난해 말 통로 일부가 냉장실로 변경되면서 방화셔터는 추가됐지만 통로에 있던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감지 설비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화재감지기가 사라졌기 때문에 방화셔터는 무용지물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은 업체 측에 방화구획을 하고 비상탈출 시설을 설치하라고 통보했지만 업체 측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그런데도 설계변경 허가가 난 것입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천시 6급 공무원 2명이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창고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해졌습니다.

어제(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은 코리아2000 대표 공봉애 씨는 오늘 다시 소환돼 대형 참사를 일으킨 데 대한 책임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공봉애/코리아2000 대표 : 유족분들과 국민께 죄송합니다.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부상자 가족들께도 최선을 하겠습니다.]

경찰은 공 씨와 함께 출국금지된 현장소장과 냉동팀장 등 관계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스프링클러와 방화문이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작동되도록 조작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11시 두번째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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