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장부' 노린 특검팀 압수수색 …성과는?

<앵커>

삼성 비자금 특검팀이 어제(14일) 이건희 회장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물의 양은 많지 않았지만, 실무진의 자택에서 나온 자료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났지만 수사관들은 거의 빈 손으로 나왔습니다.

상자 째 압수물을 담아나오던 기존의 압수수색과는 달리 서류봉투와 노트북 컴퓨터 몇 개가 압수물의 전부였습니다.

어제 특검팀의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한남동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의 집과 전략기획실 실무진의 집까지 8곳이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예상대로 삼성이 사전에 철저히 대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할 때처럼 결정적인 수사의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전략기획실 실무진의 집을 압수수색해 얻은 노트북에서 수사의 단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자료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한 재무팀 임원 등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증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차명 계좌 개설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특검 수사는 검찰 수사와는 달리 특검의 의지에 따라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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