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관절수술과 성형수술을 받던 환자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미용·성형수술에서 이런일이 잦다고 하는데 이상엽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일, 29살 황 모 씨가 역삼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전신마취를 하고 턱 성형수술을 받다 의식을 잃은 뒤 이틀만에 숨졌습니다.
또 9일에는 20살 윤 모 씨가 치과에서 전신마취를 받고 턱 관절 교정 수술을 받다 닷새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신마취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취 전문의가 없는 개인병원의 열악한 환경 때문입니다.
현재 대한마취과학회에 등록된 전문의는 3천여 명이지만 의료계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성형외과나 치과 의원은 출장 마취의사에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심형보/성형외과 전문의 : 마취과 선생님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그런 문제가 있어서요. 수술 후에만 잠시 보고 끝까지 케어를 못 해준던지 하는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가 있어서 그런 문제들은 결국 환자들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다.]
마취의사는 수술이 끝나도 환자가 회복될 때까지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마취의사를 부르면 보통 2시간 출장에 30만 원을 받고 1시간이 연장될 때마다 5만 원이 추가되는데다, 마취의사도 출장횟수가 많을수록 수입이 늘기 때문에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성형외과 의원은 장비도 상대적으로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입니다.
결국 출장 의사가 떠나면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정원철/마취과 전문의 : 호흡이 억제돼서 심한 경우는 뭐 심장마비도 생길 수 있고 빠른 시간 내에 처치 못할 경우에는 뇌사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큰 병원의 시설을 개원의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고발생시 책임 문제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