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특검팀의 전격 압수수색에 삼성그룹은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승지원은 삼성이 마치 성지처럼 여기는 곳인데다 이 회장 일가의 재산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에 압수수색이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승지원은 지난 1987년 이병철 회장이 숨진 뒤 이건희 회장이 물려받아 집무실로 개조해 사용해온 곳입니다.
삼성 경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으로, 전격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삼성은 전에 없이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종진/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상무 : 이건희 회장 집무실인 승지원과 6명의 임직원 집까지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해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오늘(14일) 압수수색을 당한 임직원 6명이 모두 전략기획실 소속의 관재라인이라는 점도 삼성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전략기획실장인 이학수 부회장, 전략지원팀장인 김인주 사장과 함께 비자금 관리와 경영권 승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밝힌 조직입니다.
특히 전용배 상무의 경우 김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계좌를 만들고 관리하면서 이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온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최 모, 김 모 부장 역시 전 상무와 함께 전략기획실 재무팀에서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는 관재파트 소속입니다.
삼성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 측근들의 집에 압수수색이 집중되자 이 회장 일가의 특검 출석이 불가피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전무 모두 자택 압수수색과 특검출석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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