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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미 악재 속 이번 주 증시 최악 예상

정명원

입력 : 2008.0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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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증시가 주말 급락했고, 경기침체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미국 쪽에서는 자꾸 안 좋은 소식만 들리는데 이번 주가 악재의 피크가 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그럴 것 같습니다.

미 대형 투자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이번 주 줄줄이 나오는데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이 나올 당시 세계증시 급락 상황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에도 나쁠 것은 예상되지만, 과연 어느 정도 최악일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내일(15일) 나오는 씨티그룹과 오는 17일 메릴린치의 실적이 악재의 핵심인데요.

메릴린치의 4분기 서브프라임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큰 150억 달러라는 뉴욕타임즈 보도에 이미 지난 금요일 일본과 우리 증시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씨티그룹과 메릴린치 같은 경우 실적 부진 책임으로 경영진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번 4분기 실적에 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주 못지 않게 소비관련주 실적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몇 차례 강조해 드렸듯이 고용과 소비는 미국이 경기침체로 넘어가느냐를 결정하는 척도입니다.

미국 경제는 소비가 경제 규모의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소비 관련 주의 실적 전망도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외식 업체인 맥도널드가 판매부진 우려로 급락했고, 보석업체 티파니는 연말 매출이 줄었다면서 실적 전망을 낮췄습니다.

여기에 미 최대 카드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연체율이 오르고, 카드 보유자의 씀씀이가 줄었다고 밝혀 불안을 키우고 있는데요.

미국 내에서는 카드 대란이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더 심각하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과 함께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물가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오면 상황이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그런데로 잘 지켜왔는데 1,800선이 무너졌어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1,700선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몇 차례 악재에도 1,800을 잘 지켰는데 결국 메릴린치 실적악재 우려로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저가 매수를 보였던 기관들이 1,800이 무너지자 매물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키웠고, 이제 1,700선을 지키느냐가 시장의 관심이 됐습니다.

지금 믿을만 한 매수 주체는 개인뿐이고 시장 불안 심리는 높아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개인들도 이미 8일 동안 주식을 1조 5천억 원이나 샀기 때문에 앞으로 더 버틸 수 있을 지 의문인데요.

결국 중국 증시가 지금처럼 미국 증시 하락에도 버텨주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데도 주식형 펀드로 계속 자금 유입이 이어지느냐가 하락 폭을 줄일 수 있는 변수라고 봐야합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도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접어드는데요.

오늘은 LG필립스LCD가 내일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대체로 4분기 실적이 괜찮을 것이란 평가인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워낙 고전을 했기 때문에 올해 어떤 청사진을 내놓을 지가 관심입니다.

또, 삼성그룹은 재벌 가운데 아직 올해 투자계획을 밝히지 않은 곳이어서 그룹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올 투자 구상을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 LG필립스LCD나 삼성전자 모두 선진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대형 IT 업종인데요.

미국과 일본의 경기후퇴가 예상되는 올해 어떤 전략을 밝힐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은 많지만 결국은 실적으로 수렴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이번 주 국내외 뉴스에 따라 증시가 심하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고, 뚜렷한 방향성도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실적만 믿고 장세에 임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