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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공기업 구조조정 '태풍'…10% 감축

최희진

입력 : 2008.01.14 08:01|수정 : 2008.01.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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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시가 무능한 공무원 퇴출제를 시행해 공직사회에 파장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서울시 산하 공기업도 올해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메트로와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은 오는 2010년까지 인력의 10%를 줄인다는 목표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무능하고 불성실한 공무원들을 퇴출시키고 2010년까지 전체 정원의 13%인 1300여명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산하 공기업도 경영혁신에 나선 것입니다.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정년퇴직과 희망퇴직,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인력을 10% 감축할 계획입니다 또 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빼내 기술개발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입하고 나머지 인원으로 지금의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직원수가 만 200여 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메트로 역시 조직 통폐합과 아웃소싱을 통해 몸집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서울시설공단도 2010년까지 전체 정원의 12%인 170명을 감축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 퇴직 등으로 자연 감소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으면서 직원 수를 70명 줄였습니다.

이밖에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와 SH 공사는 상시 평가에서 나쁜 성적을 받은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방법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입니다.

현재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의 직원수는 모두 2만여 명으로 방만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공기업 노조측은 총파업을 경고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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