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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마다 이 맘때면 신년운세 같은 점 보는 풍습은 이젠 더 이상 어른들만의 풍경이 아닙니다. 요즘엔 2,30대 젊은이들이 점 보기에 더 열광한다는데요. 그만큼 고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 들던 무속인의 신당이 젊은이 취향의 무속카페로 변신했습니다.
각종 무구들과 탱화는 인테리어 소품이 됐습니다.
젊은 손님들이 이곳에서 찾는 것은 용한 '신'이 아니라 순간의 재미입니다.
[유승우/직장인 : 하던 일이 좀 안돼가지고 그래서 그냥 참고로 기분 전환도 할 겸.]
[박정서/무속인 : 일부러 뭐 위엄있게 할 필요도 없고요. 대화폭도 활기차게 진행되는 부분이, 더 진솔하게.]
젊은 층에 더 가까이 다가간 사주 카페는 소품과 분위기가 일반 카페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타로점은 한판의 카드놀이처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데 그만입니다.
[어자혜/대학생 : 뭐 대박은 아닌데요 뭐 좀 벌릴꺼 같아요 이러면 기분이라도 좋잖아요.]
[나미경/직장인 : 카페 분위기에 차 마시면서 그냥 얘기 듣고 하는 거라 재미있어요. 그냥 점집 이런 데는 조금 겁나고요.]
밤거리 포장마차형 점집에는 청년 실업자나 학생들이 허기를 달래듯 찾아듭니다.
복채는 단돈 몇 천 원.
애정운, 시험운, 승진운 등등 메뉴도 다양합니다.
[김흥수/대학생 : 일단 사람이 자기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까 왠지 불안해지는 것도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 들으면 이제 좀 자신감도 생기고.]
군중에 떠밀려 가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누군가에게 고민거리를 풀어놓습니다.
[김상명/역술인 : 젊은 사람들은 일단은 자기를 먼저 찾아요. 자기의 진로나 적성을 물어보고 그 다음에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애정이예요.]
[천사라/대학생 : 자기 내면에 있는 고민에 대해서 털어놓고 대화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 대화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먼길을 달려가야 할 젊은이들에게 점 카페는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2030세대들에게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점.
그 안에는 그들의 고민과 희망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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