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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단 다르푸르에 평화유지군 파병 추진

이성철

입력 : 2008.01.12 07:44|수정 : 2008.01.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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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에 우리 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됩니다. 정부가 파병 추진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우리 군 병력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하려는 곳은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입니다.

지난 2003년 아랍계 정부와 기독교계 흑인 반군 사이에 내전이 발생한 이후 20만 명 이상이 숨지고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곳입니다.

정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헬기 등 장비 지원과 수송·공병부대 파병 방안 등을 검토한 끝에 1백 50명 내지 2백 명 규모로 공병부대 파병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르푸르는 미군이 주둔지 경계를 지원해 준 아프가니스탄과는 사정이 다른 만큼 전투병력이 함께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1천 명 규모의 '평화유지 상비군'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다르푸르 파병은 이 법의 적용을 받는 첫 사례가 됩니다.

그러나 법안 통과가 늦어질 경우 레바논 '동명부대' 파병처럼 국회동의 절차를 거칠 전망입니다.

다르푸르에서는 유엔과 아프리카연합의 혼성 평화유지군과 경찰 9천여 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평화유지군 차량이 수단 정부군의 공격을 받는 등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장병들의 안전 등 파병 여건 파악을 위해 이르면 다음달 정부합동 조사단을 다르푸르 현지로 보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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