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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파는 힐러리, 와인파는 오바마를 좋아한다"

입력 : 2008.01.11 10:37


"'맥주파'는 힐러리를 지지하고 '와인파'는 오바마를 좋아한다."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혔던 칼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이 내린 관전평이다.

로브 전 백악관 정치고문은 지난 8일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경우 '맥주파'로부터,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와인파'로부터 지지를 얻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촌평했다.

지난해 9월 백악관을 떠난 로브는 10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뉴햄프셔에서 힐러리가 승리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선거구별로 보면 힐러리는 근로계층과 덜 부유한 지역에서 승리했고 오바마는 대학 도시와 보다 부유한 지역에서 승리했다며 이는 곧 힐러리는 '맥주파'로부터, 오바마는 '와인파'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에서 '와인파'에 비해 '맥주파'가 많아 힐러리가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힐러리가 뉴햄프셔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층, 특히 독신 여성의 공략에 성공했고, 지난 7일 보인 눈물이 힐러리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한데다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중앙 정치무대 경력이 일천한 오바마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관한 의문을 효과적으로 제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바마가 자신이 힐러리를 대체할 확실한 인물임을 유권자들에게 확신시키지 못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가 사람들을 고무시키는 인물로 힐러리에 대한 의구심을 유권자들로부터 끌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전직 대통령 부인이자 상원의원인 힐러리를 밀어낼만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뉴햄프셔 결과는 오바마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