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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불 났던 창고 구석 '냉동실'서 무슨 일이?

박세용

입력 : 2008.01.10 20:27|수정 : 2008.01.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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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처음 불이 난 지점은 지금 냉동실로 추정됩니다. 당시 냉동실과 주변의 공사내용을 보면 불이 날 리가 없다는데, 대체 화재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박세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목격자들은 불이 냉동실 천장에서 시작돼 폭발과 함께 창고 전체로 확산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모 씨/일용직노동자 : 불이 천장을 타고 오기에 119에 신고를 했는데 그 순간에 불이 확 번져서 그 분(작업인부)도 화상을 입은 거예요.]

그러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3번 냉동실에서는 당시 아무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대신 냉동실 앞 복도에서 냉매가 흐르는 배관을 스티로폼으로 감싸는 보온공사가 있었고, 근처 어디선가 에어컨 설치 작업이 있었지만 모두 용접이 필요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기계실에 냉동기를 설치하고 냉매를 주입해 창고를 시험 가동하는 날이었는데 역시 용접은 필요 없습니다.

[모 냉동창고 시공업체 직원 : (배관) 보온하면서 그 냉매를 주입시키는 거거든요. 냉매 주입은 거의 맨 끝단계예요. 그래서 그 단계에서는 용접할 데가 없어요.]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가스 또한 폭발성이 없기 때문에 화재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경찰과 국과수는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오늘(10일) 천장에 설치된 전기 배선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전선이 오래되지 않아 누전 가능성은 낮지만 스파크가 생기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과수는 최대한 빨리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발굴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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