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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 헌재 결정에 '무반응'

입력 : 2008.01.10 16:32|수정 : 2008.01.10 16:32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BBK 특검법'이 일부만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당선인이 헌재 결정을 보고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공식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헌재 결정에 대해 인수위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 측의 이 같은 '무반응'은 기본적으로 이번 사안을 법적 절차에 맡겨 처리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중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16일 특검법을 대승적으로 수용한 이상, 특검법의 위헌 여부 를 가리는 헌재 결정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논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 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기류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검법을 전부 위헌이라 고 결정하지 않은데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하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오히려 말끔 히 의혹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위헌결정이 내려졌다면 오히려 찜찜했을 수도 있다"며 "의혹 이 깔끔하게 풀리면 새 정부가 한층 힘 있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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