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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미 증시 '활짝'…큰 폭으로 올라

최희준

입력 : 2008.01.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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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미국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미국 증시가 어제(9일)의 급락에서 벗어나서 오랜만에  비교적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가 아주 시원하게  오랜만에 아주 시원하게 상승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증시가 이렇게 시원하게 상승한게 얼마만입니까?

다우지수가 146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여기있는 황소한테 '황소야 고생했다' 한번 쓰다 듬어줘야될 것 같습니다.

오늘 미국 최대의 화학 업체인 듀폰이 올해 실적이 좋을것 같다 이런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고, 내일 버냉키 연준 의장이 공개 연설을 하는데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뭔가 힌트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도 가장 현명한 투자를 한다는 골드만 삭스가 미국 경제가 올해 리세션, 즉 경기침체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서, 오늘 또 주가가 급락하는것 아니냐 상당히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곧바로 상승하는 기분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부터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당분간 미국 증시는 실적 장세로 들어갈텐데요.

실적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걱정입니다.

<앵커>

요즘 미국 대선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월가도 대선 과정을 관심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도 기업이나 월가나 주식 시장이나 정치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치권에 줄을 데려고 노력하는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입니다.

왜 정치가 무섭냐 하면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법조문 하나만 바꿔도 좀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업이 죽을수도 있고 살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월가도 지금 진행 중인 미국 대선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데 전제적으로 분위기가 좀 좋지 않다 이렇게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분위기가 좋지 않고 불안해 하냐면요.

이번 미국 대선을 관통하는 상징 단어가 바로 'CHANGE', 즉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오바마와 힐러리 모두 수백억 원씩 연봉을 받고, 이른바 돈놓고 돈먹기하는 월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 뉴햄프셔에서는 고전했지만 공화당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허커비도 기존의 친 기업적, 친 월가적 공화당 정책에서 벗어나, 변화를 외치면서 팝퓨리즘적 경제 정책을 밝히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현재의 집권당인 공화당이 패배하면 주식 시장에는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서가 아니라 변화를 싫어하는 월가는 기본적으로 정권이 바뀌는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900년 이후, 집권당이 정권 연장에 성공했을때는 그해 주가가 평균 11% 올랐지만, 정권 연장에 실패했을때는 그해마다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이런 통계에 몇번 말씀드린데로 올해는 경제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자칫 낙폭이 크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월가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월가의 금융기관에서 잔뼈가 굵고 출세한 공화당의 롬니 후보입니다.

그런데 롬니 후보는 종교가 몰몬교라는 점때문에 지금 경선 과정에서 상당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아시는데로 미국은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때 선서를 성경에 손을 얹고 하는 사실상의 기독교 국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