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선진-신흥증시 차별화…한국증시는 어디로?

입력 : 2008.01.09 16:19

코스피, 뉴욕증시와 '디커플링'…사흘 만에 반등


올 들어 선진 증시와 신흥 시장이 디커플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어느 쪽에 동조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성장에 힘입어 연초부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에 가깝게 움직일 경우 올해 순항이 예상되나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선진 증시에 동조할 경우 부진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 사흘 만에 반등 = 9일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와 차별화 양상을 보이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8.24포인트(1.00%) 오른 1,844.47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급락 소식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1,794.56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했다.

아시아 증시도 뉴욕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양상을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일본(0.49%)과 대만(1.53%)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했으며 오후 3시 41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0%), 홍콩 항셍지수(1.14%), 싱가포르 ST지수(0.32%)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올 들어 전날까지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 기준으로 5.09% 급락했지만 말레이시아(3.09%)와 인도(2.89%), 중국(2.38%), 인도네시아(1.45%) 등 일부 아시아 신흥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 신흥시장과 동조화 기대 =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800선에 대한 지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미국 증시의 불안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디커플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도 "뉴욕증시는 헤매고 있지만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일부 신흥시장은 연초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요한 점은 국내 증시가 과연 어느 쪽에 가까이 위치해 있느냐인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증시 재평가와 견조한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낮아지는 미국 시장 의존도 등을 감안할 때에는 잘 나가는 신흥시장 쪽에 조금 더 가깝다"고 말했다.

◆1,800선 이하에선 저가 매수 유효 = 전문가들은 대외악재가 연초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1,800선 이하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의 이 연구원은 "1,800선 이하에선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며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주가이익배율(PER)이 12배 미만 이하이므로 가격 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대외악재로 인해 지수가 1,800선 이하로 진입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 변동 성격이 강하다"며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중순 이후 상황 개선을 염두에 둔 전략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3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긍정적인 변수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