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31)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한국의 청소년들과 아마추어 무선교신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9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파진흥원에 따르면 우주인 고산 씨와 예비 우주인 이소연 씨(29)는 8일 서울 양재동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아마추어 햄(무선기사) 자격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한 데 이어 한국전파진흥원이 특별 시행한 제3급 아마추어 기술자격 검정시험을 치렀다.
이에 따라 고산 씨는 오는 4월 8일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0일 동안 머무르는 동안 한국어로 한국의 중·고교생 아마추어 햄들과 무선교신을 하면서 우주인으로서의 소감과 현장의 생생한 소식과 체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산 씨는 이날 시험이 끝난 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꾸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며 특히 한국의 청소년들과 우리 말로 우주에서 무선교신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우주인과의 교신은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우주개발과 통신기술에 대한 흥미와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우주승무원들과 무선교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ARISS School Contact)에 따라 마련됐다.
우주인과 청소년들과의 무선 교신은 이미 2000년 12월이후 작년 10월까지 전세계 30개국 333개 학교 및 단체와 이뤄졌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측은 이를 위해 국내에서 전파환경이 우수하고 인공위성 추적장치가 갖춰진 경기도 비전2동 한광고등학교에 우주정거장과의 무선교신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우주인과 직접 육성을 주고 받을 15명의 아마추어 무선햄 청소년을 전국에서 선발하고 무선교신실에서 역사적인 광경을 직접 지켜볼 200여 명도 별도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주인과의 무선교신 시기는 관련 국제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금명간 결정할 예정이다.
무선교신은 우주인의 스케줄을 감안, 최대 15분 동안 질문과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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