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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던 일가족 '흉기 피습'…"술값 때문에"

장세만

입력 : 2008.01.09 07:56|수정 : 2008.01.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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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닷새 전 경기도 안성에서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두 모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용의자로 같은 마을 주민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한 실내 포장마차입니다.

지난 4일 새벽 이 포장마차에 연결된 컨테이너 가정집에 흉기를 든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괴한은 자고 있던 포장마차 주인 43살 문 모씨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습니다.

문 씨와 둘째딸 17살 조 모양이 흉기를 찔려 숨졌고, 20살난 큰 딸과 16살난 셋째 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건발생 나흘만인 어제(8일) 낮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같은 동네에 사는 무속인 48살 안 모씨였습니다.

경찰은 울산의 동생집에 숨어있던 안 씨를 붙잡아 안성으로 압송했습니다.

안 씨는 술값 문제로 숨진 문 씨와 다투다 넘어지는 등 평소 문 씨에게 앙심을 품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보국/안성경찰서 과장 : 술값 천 원 문제로 한 30분간 다퉜습니다. 다툴 때 피해자가 연탄재도 집어던지고, 넘어뜨리고, 한 30분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 원한이 생겨서 그러지 않았나...]

경찰은 안 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으며,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같은 모양의 운동화, 그리고 피묻은 수건 등을 안 씨 집에서 증거물로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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