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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딛고…썰매종목 '싹 트는 메달 꿈'

정규진

입력 : 2008.01.08 21:30|수정 : 2010.02.0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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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썰매종목, 참 열악한 환경인데요, 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수준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링크 한 켠에서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썰매종목 선수들이 매트위로 몸을 던집니다.

얼음트랙은 커녕 스타트 시설조차 전무한 국내에선 이게 훈련의 전부입니다.

썰매에 몸을 실어보지만 제대로 감을 느낄수 없습니다. 

이런 악조건에도 한국 썰매종목은 전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럽컵에서 스켈레톤의 조인호가 4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습니다.

자기 장비가 없어 빌려타고도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리아 같은 썰매 강국들을 제쳤습니다.

[조인호/스켈레톤 국가대표 : 힘든 상황에서도 이런 좋은 성적을 낸 데에 있어서 외국사람도 놀랬고 저로 인해서 트랙이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수층도 두터워졌습니다.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사상 처음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습니다.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7명의 국가대표가 선발됐습니다.  

2년 뒤 밴쿠버 올림픽에서 새로운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강광배/썰매종목대표팀 감독 : 동계종목하면 쇼트트랙·피겨이렇게 나오고 스피드 스케이트 나오는데 우리 썰매종목에서도 매달 가능성 있는 종목, 매달을 따는 종목, 이제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해야죠.]

어려운 여건과 숱한 좌절에도 한국 썰매종목은 희망의 꽃을 피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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