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회사 공사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마흔 명이나 목숨을 잃었는데, 물류창고 회사인 코리아 2000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창고가 회사 대표의 개인 사업장이라는 겁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코리아 2000'은 사고 직후 줄곧 불이 난 창고는 회사 대표의 개인 사업장이라며 회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사고 책임을 미루기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리아 2000의 직원이 현장 소장을 맡아 문제의 창고건축을 직접 관리해왔기 때문입니다.
코리아 2000은 물류 창고업과 임대업을 반반씩 하고 있는 다른 물류 사업체와 사업 방식도 달랐습니다.
[김영신/(사)한국물류창고업협회 사무국장 : 땅을 매입을 해서 개발을 하고 그걸 다시 매매로 내놓는 거죠. (이런 경우는 잘 없나요?) 많지 않죠.]
빨리 창고를 지어 임대를 해야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부실 공사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코리아 2000의 무리한 사업 확장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창고도 지난해 정식 건축 허가가 나기 전에 불법 기초공사를 벌이다 고발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천의 모 초등학교 뒤쪽에 물류창고를 지으려다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천 모 초교 교무부장 : 거기가 서이천 IC가 생겨서 차량이 많이 다니거든요. 그런데 허가를 내줘서 아이들 교통문제가 복잡하지 않느냐 해서 반대했던 거예요.]
경찰은 코리아 2000 측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은 물론 하청 과정과 인허가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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