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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교수협 "김창호 홍보처장 교수복직 반대"

이대욱

입력 : 2008.01.08 07:57|수정 : 2008.01.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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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선진화 방안과 기자실 폐쇄 등을 진두지휘했던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다음달 퇴임한 뒤 명지대 교수로 복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 학교 교수들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명지대 교수들이 복직에 반대하는 이유는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언론관 때문입니다.

여론의 다양한 표출을 제한하는 적대적 언론관을 갖고 있는 만큼 학생들을 맡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석환/명지대 교수협의회 의장 : 언론학과 학생들이 언론관, 언론역할을 교육받는데 그런 시각을 갖고 있는 분이 교육을 담당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석환 교수는 교수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이같은 교수협의회 내부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6년 근속을 해야 교환교수 자격이 있는데 언론을 통해 복직후 해외 교환교수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처장은 지난 2005년 3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개설과 함께 학과장으로 임용됐지만, 임용 후 한 달도 안 돼 국정홍보처장에 임명되면서 휴직했습니다.

명지대 측은 '복직신청서가 제출되면 보직 교수들로 구성된 인사위원회 의견을 들은 뒤 복직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이에 대해 '아직 복직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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