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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40명 전원,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박현석

입력 : 2008.01.08 07:17|수정 : 2008.01.08 13:43

인부 57명 가운데 40명 사망…대부분 일용직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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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오전에 발생한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그동안 실종으로 보도됐던 40명이 결국 모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석 기자! (네. 이천 화재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생존자가 결국 전혀 나오지 않았군요.

<기자>

네, 어젯밤 11시 반 쯤 발견된 시신 3구를 마지막으로 결국 실종자 마흔 명 전원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화재 발생 13시간 만에 1차 수색 작업은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구조대는 추가 실종자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지금도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한 가닥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구조 상황을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은 끝내 모두 시신으로 발견되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번 화재로 지하 창고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57명 가운데 40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변을 당한 사람들은 창고 정상가동을 위해 막바지 시설 점검과 전기 설비 작업에 나섰던 하청업체 직원들이었는데, 대부분이 마을 주민이나 인력시장에서 모집한 내·외국인 등 일용직 근로자들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됐던 사람들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위치 추적을 한 결과 15명 가운데 12명은 창고가 있는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우레탄 발포작업으로 생긴 유증기에 불꽃이 튀거나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작업 과정에서 불꽃이나 불티가 옮겨 붙었는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에 사고 현장에 임시로 마련된 유가족 대기소에서 '사고수습 설명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이천시는 사망자 유가족을 위해 '시민회관'에 합동 분향소를 차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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