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또 한 번의 참사, 그러나 이번 역시 인재란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화성 물질이 곳곳에 널려있었지만 밀폐된 지하에 비상통로 하나가 없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창고 안에는 지난달 말까지 우레탄 작업을 하면서 생긴 가스와 유증기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안상철/이천 소방서장 우레탄 홈 200ml짜리든지 LP가스, 암모니아 가스도 일부 냄새 및 누출이 된 걸로 현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작업 성격상 지하에 유증기가 차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한꺼번에 인부 5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영업 개시일이 닷새 남아 있어 전기작업과 배관, 냉매주입 작업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레탄으로 창고 내부를 덮는 공사를 지난달 말 마쳤는데도, 불에 타기 쉬운 우레탄 원료가 든 드럼통 15개는 창고에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화재가 났을 때를 대비한 대피 통로도 따로 없었고 인부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전혀 없었습니다.
곳곳에 인화물질을 놔두면서 화재 대비책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의 조사가 진행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참사도 인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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