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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데일리] 펀드로 위장한 '변액보험' 조심!

입력 : 2008.01.07 11:38|수정 : 2008.0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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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씨는 지난 2006년에 평소 알고 지내던 보험 설계사가 펀드라고 소개한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가입 한 지 1년이 지난 뒤에야 펀드가 아닌 보험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최 모씨/변액보험 피해자 : 언니, 좋은 펀드 하나 있어? 그랬더니 정말 좋은 거 있는데 그러면서 저를 찾아왔고요.(설계사가) 펀드라고만 했지 보험이라는 말은 하나도 안 했고….]

해약을 하려던 최 씨는 환급금이 원금의 절반도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 따졌더니 설계사는 끝까지 펀드 상품이라고 우깁니다.

[최 모씨 : 난 언니한테 분명히 펀드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했고, 해약하면 원금 못받는단 소리 안 했잖아.]

[보험설계사 : 이거 펀드 상품 맞아, ○○씨.]

이는 명백한 불완전판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설계사들이 이 상품은 상후 수익률을 과장되게 포장할 수 있어서 판매 당시에는 굉장히 좋은 상품으로 인식시킬 수가 있고, 이 상품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 리스크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 씨와 같은 문제로 말썽을 빚는 경우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170여 건에 불과했던 것이 2006년에는 3백여 건, 그리고 지난해에는 4백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는 최근 펀드 인기가 크게 높아진데다 보험료의 80-90%를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은 자칫 펀드로 오해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보험금의 10~20%를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명목으로 공제하는 엄연한 보험상품입니다.

문제는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도 구제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

불완전 판매에 대한 증거를 피해자가 입증해야하는데 그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판매사의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고 충고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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